# CTO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찰 - v9: 기술 로드맵 및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> 작성일: 2025-12-10 > 대상: 내부 팀원 > 시리즈: CTO 업무 정립 과정 9/10 ## v8에서의 깨달음 모니터링으로 현재를 파악할 수 있다. 하지만 CTO는 현재만 보면 안 된다. **미래**를 봐야 한다. 6개월 후, 1년 후 우리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? 어떤 기술을 쓰고 있을 것인가?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 것인가? 그것이 **기술 로드맵**이다.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.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? 그것이 **의사결정 프레임워크**다. ## 기술 전략의 세 가지 축 전략 없는 기술은 표류한다. ### 1. 비즈니스 목표와 정렬 기술은 수단이다.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. **PlanitAI의 비즈니스 목표** (가정): - 사업계획서 생성 서비스 매출 3배 증가 - 신규 AI 프로덕트 2개 출시 - 기업 고객 50개사 확보 **이를 위한 기술 목표**: - API 응답 속도 50% 개선 (사용자 경험) - 다국어 지원 (시장 확대) - 엔터프라이즈 기능 (보안, 권한, 감사 로그) 비즈니스 목표 없이 기술 목표만 세우면 방향을 잃는다. ### 2. 현재 문제 해결 지금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? **현재 페인 포인트**: 1. PHP Laravel 레거시 유지보수 어려움 2. 배포가 수동이라 느리고 실수 가능성 3. 테스트 없어서 리팩토링 무서움 4. 확장성 (사용자 10배 늘어나면?) 이것들을 언제,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? ### 3. 미래 준비 아직 문제가 안 됐지만, 곧 문제가 될 것들. **예측 가능한 미래 이슈**: - AI 모델 비용 증가 (사용량 증가) - 데이터 용량 증가 (DB 확장) - 팀 성장 (코드베이스 복잡도 관리) - 규제 대응 (개인정보보호법 등) 미리 준비하면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. ## 기술 로드맵 (2025) 구체적으로 그려보자. ### Q1 (1-3월): 기반 다지기 **테마**: 안정성과 자동화 - [ ] CI/CD 파이프라인 구축 - [ ] 테스트 커버리지 40% 달성 - [ ] 모니터링 시스템 완성 (Sentry, Grafana) - [ ] 보안 체크리스트 완료 - [ ] 핵심 문서 작성 완료 **목표**: 빠르고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는 환경 ### Q2 (4-6월): 성능 최적화 **테마**: 속도와 확장성 - [ ] API 응답시간 50% 개선 - [ ] 데이터베이스 쿼리 최적화 - [ ] 캐싱 전략 구현 (Redis) - [ ] CDN 최적화 - [ ] 부하 테스트 및 튜닝 **목표**: 사용자 10배 증가해도 버틸 수 있는 시스템 ### Q3 (7-9월): 레거시 청산 **테마**: 기술 부채 해결 - [ ] PHP Laravel → FastAPI 마이그레이션 - [ ] 오래된 의존성 업데이트 - [ ] 아키텍처 리팩토링 - [ ] 코드 품질 개선 (복잡도 감소) **목표**: 유지보수 가능한 깨끗한 코드베이스 ### Q4 (10-12월): 신기술 도입 **테마**: 차세대 준비 - [ ] AI 모델 파인튜닝 시스템 - [ ] 실시간 협업 기능 (WebSocket) - [ ] 모바일 앱 프로토타입 - [ ]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검토 **목표**: 다음 해 성장을 위한 기술 기반 ##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로드맵대로 가다 보면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온다. ### 기술 선택 시 질문 체크리스트 **1. 문제 정의** - [ ] 정확히 무엇을 해결하려는가? - [ ] 현재 방법의 한계는? - [ ] 해결 안 하면 어떤 문제가? **2. 대안 비교** - [ ] 최소 3가지 옵션 검토했나? - [ ] 각 옵션의 장단점은? - [ ] 비용 비교 (금전적 + 시간적) **3. 기술적 적합성** - [ ] 우리 스택과 맞나? - [ ] 팀이 배울 수 있나? - [ ] 커뮤니티가 활발한가? - [ ] 3년 후에도 지원되나? **4. 비즈니스 임팩트** - [ ] ROI가 있나? - [ ] 얼마나 긴급한가? - [ ] 고객에게 가치가 있나? **5. 리스크** - [ ]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? - [ ] 롤백 가능한가? - [ ] 의존성 문제는? ### 의사결정 매트릭스 복잡한 결정은 점수화: ``` 예: AI 모델 선택 (GPT-4 vs Gemini vs Claude) 기준 (가중치) | GPT-4 | Gemini | Claude -----------------+-------+--------+-------- 성능 (30%) | 9 | 8 | 8 비용 (25%) | 6 | 9 | 7 한국어 (20%) | 8 | 9 | 8 API 안정성(15%) | 9 | 7 | 8 문서화 (10%) | 9 | 8 | 8 -----------------+-------+--------+-------- 총점 | 8.05 | 8.25 | 7.80 ``` 숫자만 보지 말고 맥락도 고려. 하지만 구조화된 비교는 도움이 된다. ## 신기술 도입 프로세스 "이거 써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!"는 위험하다. ### 1단계: 제안서 작성 ```markdown ## 기술 도입 제안: Kubernetes ### 배경 현재 EC2에 직접 배포. 확장 어렵고 리소스 낭비. ### 목표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자동 확장 및 리소스 효율. ### 대안 - 현재 방식 (EC2 + PM2) - Docker Compose - Kubernetes - AWS ECS ### 추천: AWS ECS 이유: 학습 곡선 낮고, AWS 통합, 비용 적절 ### POC 계획 - 기간: 2주 - 범위: 개발 환경만 - 성공 기준: 배포 자동화, 무중단 배포 ### 예상 투자 - 시간: 40시간 - 비용: 월 $100 추가 - 교육: 온라인 강의 $50 ### 리스크 - 팀 학습 필요 - 초기 설정 복잡 - 마이그레이션 리스크 ``` ### 2단계: 팀 리뷰 - 제안서 공유 - 질문 받기 - 대안 토론 ### 3단계: POC (Proof of Concept) - 작은 범위로 실험 - 2주 이내 - 성공/실패 기준 명확히 ### 4단계: Go/No-Go 결정 - POC 결과 평가 - 전체 도입 vs 포기 vs 보류 ### 5단계: 단계적 도입 - 한 번에 다 바꾸지 않기 - 비중요한 곳부터 - 모니터링하며 확대 ## 기술 부채 vs 신규 기능 영원한 딜레마. ### 의사결정 가이드 **신규 기능 우선** (이럴 때): - 비즈니스 크리티컬 - 경쟁사 대비 필수 - 매출 직결 - 데드라인 있음 **기술 부채 우선** (이럴 때): - 보안 취약점 - 확장성 한계 (곧 터짐) - 개발 속도 저하 (기능 추가 어려움) - 팀 사기 저하 ### 균형 잡기 **Rule of thumb**: - 스프린트의 70%: 비즈니스 기능 - 스프린트의 30%: 기술 부채 및 개선 완전히 기능만 하면 부채 쌓임. 완전히 부채만 갚으면 비즈니스 정체. ## 기술 트렌드 vs 실용성 새로운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다. ### 신기술 평가 기준 **도입 OK**: - 실제 문제 해결 - 검증된 기술 (최소 2년) - 커뮤니티 활발 - 우리 스케일에 적합 **도입 주의**: - "쿨"하지만 필요성 불명확 - 너무 새로움 (1년 미만) - 작은 커뮤니티 - 오버엔지니어링 위험 **도입 금지**: - 문제도 없는데 쓰려 함 - 팀이 배울 의지 없음 - 회사 버전 업그레이드 안 됨 - 락인 위험 (특정 벤더) ### Hype Cycle 인식 ``` 기대치 ↑ │ /\ │ / \ ___ │ / \ / │ / \_/ └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→ 시간 혁신 과열 환멸 회복 생산성 ``` 과열기에 도입하지 말고, 회복기에 도입하자. ## 분기별 기술 리뷰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. ### 분기 말 CTO 리뷰 **평가 항목**: 1. 로드맵 진행률 (%) 2. 기술 부채 증감 3. 시스템 안정성 지표 4. 팀 생산성 체감 5. 새로 발견한 리스크 **질문**: - 계획대로 가고 있나? - 방향 수정이 필요한가? - 우선순위 변경은? - 다음 분기 집중할 것은? **결과물**: - 분기 리포트 (팀 공유) - 다음 분기 로드맵 업데이트 ## 실행 계획 **이번 주**: - 2025 기술 로드맵 초안 작성 - 비즈니스 목표 확인 (CEO와 정렬) **다음 주**: - 팀과 로드맵 리뷰 - Q1 우선순위 확정 **이번 달**: -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문서화 - 첫 분기 리뷰 일정 잡기 ## 다음 편 예고 v10에서는 **CTO 업무 체크리스트 및 실행 계획 정리**를 다룬다: - 일일/주간/월간 체크리스트 - CTO의 시간 분배 - 지금까지의 정리 - 실행 로드맵 드디어 마지막 편이다. ## 마치며 "계획은 쓸모없지만, 계획 세우기는 필수다" - 아이젠하워 로드맵은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다.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. 상황이 바뀌면 방향도 바꿔야 한다. 하지만 방향 없이 가는 것과, 방향을 정하고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것은 다르다. CT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**길을 보여주는 것**이다. 완벽한 길이 아니어도 된다. 팀과 함께 가는 길이면 된다. --- **글자 수**: 약 2,400자 **다음 편**: v10 - CTO 업무 체크리스트 및 실행 계획 정리 (최종편)